[이욱희 엑셀러레이터 칼럼]6.실패 프로젝트 시대
[이욱희 엑셀러레이터 칼럼]6.실패 프로젝트 시대
  • 이욱희 칼럼니스트
    이욱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1.14 17: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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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사무실에서 미친 아이디어로 싸울 필요가 있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로켓티어의 보육 공간
"실패는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최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존 기득권에 대한 저항과 새로운 정치 에너지를 원하는 국민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통해 수많은 성공신화를 옆에서 보아왔다. 하지만 실상 미국의 성공 신화 뒤에는 다른 숨겨진 아이콘이 있다. 바로 실패를 수치가 아닌 훈장처럼 여기는 미국 특유의 문화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가 일상화된 표현처럼 느껴지고 , 심지어 매일 “시도하는 데 실패하지 말고 실패하려고 시도하라”는 명언을 곱씹는다.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실패 콘퍼런스’인 페일콘(FailCon)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업가들이 모여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하고 “이렇게는 하지 말아라”는 이야기를 나눈다. ‘실패’를 주제로 삼은 이 회의는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결성돼 첫 회의를 실리콘밸리에서 치른 후 지금까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다. 일본에도 실패학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도쿄대 명예교수가 있다. 그는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에서 “인생의 80%는 실패의 연속이며, 묻어두면 계속 실패하고 실패에서 배우면 성공한다”고 지적했다.

“CEO의 브랜딩이 스타트업의 브랜드자산으로 이어져야”

우리는 최근에 미친 아이디어, 스피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행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5년 이상 관련 경험을 습득해나가면서, 이런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어떻게 단기간에 실패를 통한 경험자산을 취득하는가?”, “어떻게 기업의 burn rate(신생기업의 경비 지출 속도)를 줄여볼 수 있을까?” 등등의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들에게 통과된 2,000개의 사업 중에서 세월이 흘러 1,600개(80%)가 망하고, 300개(15%)가 just so so(자기들만 먹고살고,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1백여개(5%) 정도가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남겨주었다고 한다.

창업생태계가 잘 발달된 곳에서 투자자들의 날카로움을 통과한 사업계획서들의 실질적인 통계인 셈이다.

따라서 실패를 자산화할 수 잇는 빅데이터 활용도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이를 통해 실패를 자산화하고, 이를 통해 CEO 자신만의 브랜딩 창출과 스타트업의 브랜드자산으로 이어지는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

종로 부암동의 윤동주박물관 옆
창업자의 비전은 바꾸지 않는게 좋다
아직 스타트업만이 할 수밖에 없는 이노베이션은 남아있다. 대기업이 자신의 조직을 슬림화하고 스타트업화하더라도 변화의 속도 및 자기 혁신을 잘 추진한다면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오로지 웹과 모바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지닌 스타트업에겐 조금씩 위험한 요소들이 발생하고 있다. 절대적인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고, 기술 및 초기 마케팅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트업 전 단계인 프로젝트 단계를 통해 실패의 자산화를 이룬다면 훨씬 더 대중적인 성공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프로젝트 단계의 구도에서는 어느 정도 좋아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고, 단기간에 실패해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환경이 좋아지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소정의 금액으로도 실천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크라우드펀드, P2P 및 향후 다양한 금융 환경이 만들어져서 프로젝트 단위의 사업은 더욱 더 그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 단위의 사업 구조는 빨리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한 명당 도전 회수를 대폭 늘려준다. 결과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프로젝트 및 초기 스타트업에게 비즈니스편집자(민간 멘토형 엑셀러레이터)는 이러한 실패 자산을 조기에 정착하고, 브랜딩화하는데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지하 카페에서 burn rate를 최소화하고, 프로젝트 단위의 방법론을 통해 업무 단위를 확대한다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이어질 것이다.

프로젝트 단위이든 초기 스타트업이든 창업자의 비전은 바꾸지 않는게 좋다. 실패를 반복하는 방법을 바꾸며 비전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즈니스편집자는 한번 실패하더라도 서포트를 계속 해주는 것이 진정한 좋은 스타트업과 좋은 리턴을 낳을 수 있다.

글 이욱희(파이낸스투데이/바른가치운용 대표, 비즈니스편집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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