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7) 하늘과 동업하는 농민은 어떻게 홍보해야 하는가?
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7) 하늘과 동업하는 농민은 어떻게 홍보해야 하는가?
  • 권순철 칼럼니스트
    권순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9.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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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농사꾼은 하늘과 동업자”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하늘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하늘을 관찰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24절기이다. 절기상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을 가을이라고 한다. 절기상으로 보면 지금은 입추, 처서가 지났으니 가을의 문턱이 아니라 이미 가을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맘때 농민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니만큼 추수와 겨울 준비로 바쁠 것이다. 들녘의 벼들을 보면 아직 황금빛이 아니므로 추수 준비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고, 이맘때 새롭게 시작하는 농사는 8월 초에 파종한 가을 배추 모종의 정식으로 바쁘지 않을까?

가을 배추인 김장 배추는 생육 초기에는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지만 추위에 강하다. 가을 배추가 서리를 맞으면 수분이 증발하고, 단맛이 난다. 가을 배추로 김장을 해야 김치 맛이 좋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이 정도의 이야기는 상식이었지만 지금은 지식이 되었다. 1970년도 통계에는 농민이 7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고작 4%만이 농민으로 분류된다. 대한민국은 이제는 농민의 자식이 다수이던 시대를 지나 노동자의 자식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대로 변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변화는 주위에서 흔하게 듣고 상식으로 통하던 것들이 지식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로 변했다는 것이다. 고랭지 배추를 사며, 이른 김장을 하려고 한다는 소비자를 무식하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바른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변화 정도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예전의 상식이 이제는 지식이 되고, 예전의 지식이 이제는 상식이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국어 사전에는 상식을 “보통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거나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또는 교양”이라고 정의한다. 상식과 지식의 사이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찾아 소비자에게 알리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최근의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 시작된 닭 진드기 사건을 생각해 보자. 예전의 닭들은 흙으로 목욕을 하며 진드기 없이 건강하게 자랐다. 건강한 닭에서 낳은 계란은 완전 식품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좁은 케이지 안에서 진드기로 고생하는 닭에서 낳은 계란을 어찌 완전 식품이라 할 수 있을까?

 

상식에는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상식이 풍부하다고 했을 때와 상식이 통한다고 했을 때의 상식은 의미가 다르다. 전자가 많이 아는 지식을 뜻한다면 후자는 인간이 지녀야 하는 건전한 판단력을 일컫는다. 

아는 것은 많지만 건전한 판단력 대신 편견과 독선에 가득찬 사람이 있고, 거꾸로 배운 것은 별로 없지만 삶에서 터득한 지혜가 풍부한 사람도 있다. 이처럼 상식은 교육의 정도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전자의 상식을 통해 후자의 상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소비자가 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상식이 있다면 우리의 먹거리는 지금보다 훨씬 안전하지 않을까? 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칼럼을 작성하여 홍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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