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유경제 변화와 국내의 대기업의 공유경제 진출
중국의 공유경제 변화와 국내의 대기업의 공유경제 진출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7.10.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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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에 발표된 중국 정부의 '중국공유경제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유경제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978억위안(약 283조5300억원)이고 5년 동안 매년 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 2025년에는 2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국 전체 공유경제시장 규모는 2016년에만 3조4520억위안(약 576조4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는 금융 분야로 P2P(peer to peer) 인터넷 대출시장 규모만 2조640억위안(약 344조6900억원) 이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생활서비스 분야로 7233억위안(약 120조7911억원)이다.  

운송 분야 공유경제시장 규모는 2038억위안 우리 돈으로 치면 약 34조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성장을 보인 분야이다.  디디추싱과 오포, 모바이크가 이 분야의 공룡들이다. 전세계 공유경제의 상징과도 같았던 우버 보다 요즘 잘 나가고 있는 중국의 디디추싱은 중국 공유경제를 상징하는 전위부대로 '중국판 우버'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공유경제산업 이용자는 6억명으로 전년 대비 1억명 증가했으며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585만개로 전년 대비 85만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우산이나 가전제품등을 공유하는 회사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파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중국의 공유경제 트렌드는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공유경제 성공비결은 모바일 발달과 도시집중 인구 분포이다. 알리페이 등 각종 편리한 모바일 결제수단이 공유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며 도시 집중화된 인구 분포도 중국 공유경제의 발전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인구가 1000만명 이상 도시가 13개인 중국의 위력이다. 

중국의 이러한 공유경제 트렌드를 보면서 국내 대기업도 맘을 단단히 먹은 모양이다. 

SK그룹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공유경제'와 '반도체'에 관심이 많은 SK그룹은 계열사가 아닌 쏘카에 이례적으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SK그룹 블로그에 쏘카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한 안내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LG전자는 디오스 전기레인지와 건조기를 공유경제 트렌드에 맞춰 렌털로 돌린다. 정수기와 안마의자·스타일러·공기청정기의 렌털 서비스 이후 대상 품목을 확대한 것으로 고가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공유차 서비스 시장이 커지자 현대캐피탈과 함께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딜카’를 출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공유차 시장이 늘어나면서 차량 운행 시간 자체가 늘어 자동차 교체주기가 늘기 때문에 이 트렌드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공유차 시장을 키워서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라고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전통적인 렌터카 업체들도 각종 서비스와 앱을 개발하여 공유 트렌드의 효과를 보려고 안간힘이다. 자동차는 물론 유모차를 비롯한 유아용 용품부터 레저용품·가전 심지어는 셔츠까지 렌털한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공유경제와 관련해서 어느 분야에 어느 기업이 그 맛있는 과실을 따 먹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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