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성품 (5)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라.
바른 성품 (5)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라.
  • 이성조 칼럼리스트
    이성조 칼럼리스트
  • 승인 2018.03.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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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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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와 개인이 원하는 회사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그 중에서도 회사가 직원에 기대하는 가치를 갖추지 못한 직원, 회사가 요구하는 성품을 갖추지 못한 직원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 직장인을 괴롭히는 문제와 고민은 거의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이 바로 차이를 조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성공의 핵심은 성품과 직무, 인간관계의 균형을 잡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조직을 이끌어가고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인사관리를 치열하게 고민한 연구자의 시각을 정리한 사례로 검사와 실증연구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칼럼으로 10회 연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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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 몸에 밴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도 고치기 힘들다는 뜻이다. 외부 환경과의 무의식적인 교환과정으로 외연 확장의 축이 형성되면, 우리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축의 일부분을 선택하거나 선호하게 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형성된 무의식적 선호, 즉 “버릇”이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 말하는 “축”은 인간의 내면적 속성을 더 의미 있게 해석하고자 편의상 그어 놓은 선분이다. 각각의 축은 선호의 방향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관계 중심적인 자질로 확장되는지, 아니면 목표 중심적인 자질로 확장되는지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확장의 축이 있다. 확장의 축은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교차하면서 네 개의 면을 만들어낸다. 이 4분면 중에서 어느 면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의 자질을 동시에 지닌다. 다른 사람의 사주나 성격 해석이 내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주위 사람들의 말과 행동도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로 닮아가고 서로에게 지향점을 주고받는 상교(相交)학습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서로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닮는다. 표절하다가 오타까지 그대로 베끼는 것과 비슷하다.

외연 확장의 시기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기보다,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에 더 관심이 많다. 이렇게 예민한 시기이므로 초기 피드백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길거리에서 심한 욕설을 내뱉는 것이 쿨하고 멋진 행동이라고 착각하거나, 그런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경외감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확장의 기준이 되는 목표와 관계의 축이 바르게 정립되지 못한 것이다. 이때는 부모가 멘토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주변에 그런 역할을 해줄 형제나 친구, 선생님이 있으면 더 좋다.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기의 성품 형성과 외연 확장은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닉 부이치치의 사례를 살펴보자. 팔다리가 없는 몸으로 태어난 그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절망을 경험했고, 철이 들기도 전에 삶을 끝내고 싶어 했다. 여덟 살 이후로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하는 그의 좌절과 절망은 누구도 쉽게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어렵게 들어간 공립학교에서조차 따돌림을 당해 심한 우울증을 겪어야 했던 그를 그대로 방치했다면, 그의 인생은 과연 어떻게 흘러갔을까?

다행히도 닉의 가족은 그에게 한결같이 헌신하고 사랑을 주었다. 무조건적으로 응석을 받아준 것은 아니었다. 혼자 힘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웠다. 팔 대신 입으로 펜을 잡게 했고, 장애인 학교 대신 일반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게 했다. 수영이나 다이빙, 대학 진학 등과 같이 그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 덕분에 닉은 그 어려운 일을 하나씩 이루어나갈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전 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전문 강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부모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와 내적 강인함이지,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닉과 그의 부모는 성품이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었다.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려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 후에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이 강하고 올곧게 정립된 사람만이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성품이 관계의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소개

이성조

㈜에이에이치알코리아 대표컨설턴트

㈜한국인재개발연구소 공동대표이사

저서) 이성조(2018),《바른 성품》, 도서출판사이다(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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