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기자]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21일 구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습관화된 부당노동행위가 빚어낸 필연적 사고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3차 대표단회의에서 "신입직원의 성희롱 신고를 묵살하고, 코로나19로 매출이 급증했음에도 인력을 줄여 청년노동자를 과로사로 몰고 간 것이 쿠팡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사고로 드러난 스프링클러와 화재경고방송 오작동 문제, 휴대폰 반입을 금지한 행태는 쿠팡이 얼마나 반인권 기업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을 향해 "쿠팡과 김범석 의장이 쿠팡 노동자와 故 김동식 구조대장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과는 법 앞에 서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도 김범석 의장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여 대표는 또 "법체계의 미비를 이유로 이번 사고마저 조용히 넘어간다면 국민들의 쿠팡불매는 곧 정치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정의당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공정거래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 제2 제3 쿠팡의 등장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차별금지법과 관련하여 거대양당과 대선주자들을 향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립 서비스가 아닌 법 제정에 대한 당론 결단을 촉구했다.
여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자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원칙적 찬성',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박용진 의원도 '적극 찬성' 등 여당 대선주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하나둘 밝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입장이 립 서비스가 아니라면 민주당이 당론을 더 미룰 이유가 남지 않았다"며 빠른 결단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도 '미성숙 단계'라는 이준석 대표의 말과는 달리 시민들의 여론도, 민주당 의원들, 대선주자들도 점차 입장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논의는 이미 성숙되었고 결정만이 남았다며 차별금지법 찬성 당론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침묵이야말로 차별과 혐오에 가장 적극적인 동조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영국 대표는 "국회 법사위들에게 차별금지법 입법청원의 빠른 심사를 촉구한다"면서 "10만 명 시민들의 요구가 무기한 심사연장으로 폐기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대야당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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