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칼럼] 동태경영 이론과 K아카데미
[김인호 칼럼] 동태경영 이론과 K아카데미
  • 김인호 한양대 명예교수
    김인호 한양대 명예교수
  • 승인 2024.10.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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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한양대 명예교수Dynamic Management Society 학회장
김인호 한양대 명예교수Dynamic Management Society 학회장

인과율(因果律) 또는 인과법칙(因果法則) 의 관점에서 지난 1세기 (1917-2024) 동안에 발생한 중대 사건들(세계패권국 미국, 소련공산국, 중국공산국, 패전국 일본의 재기, 3차대전 발발 예상지역인 중동과 러-우 전쟁과 2차대전 이후의 유일한 산업화 성공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해 그에 내재되어 있는 인과율/인과법칙을 개략적으로 엿보기로 하자.

1. 미국이 Pax Americana 시대에 보여온 정책실패들 
Pax Britanicana 시대가 1차와 2차세계대전을 거치면서 Pax Americana로 세계주도권이이동하였는데 그 배경에는 2차세계대전 수행기술(원자력 컴퓨터 등)과 주유종탄(注油從炭)의 잇점을 선점한데 있었다. 미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하며 절대적 강자로서 1945부터 1997년까지 군립하여 왔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 GNP의 반(半) 이상을 점하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절대강자가 1984년을 전후한 1년 사이에 미국은 최대채권국에서 최대채무국으로 급속히 전환된 후 실물경제는 왜소해지고 반면에 파생금융시장은 초거대화되는 파행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결정적 원인은 정책실패(policy failure)였다. 
그중에서도 1956 Consent Decree(AT&T 통신. IBM 컴퓨터 독점 허용 정책)와 1984 Deregulation(산업 규제완화 정책으로 제조업이 초토화되는 결과 초래)는 미국의 제조업을 거의 붕괴시키면서 금융파생상품의 초거대화 국가로 급전환시키며 미국경제가 활력을 잃게 만들었다. 그러자 미국은 내수시장(內需市場)을 무기로 신보호무역주의 추구하여 왔지만 “No manufacturing, No national competitiveness (제조업 없이는 국가경쟁력도 없다)” 는 교훈이 지적해 주듯이 미국경제의 불투명한 미래는 2024년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저력(底力)을 너무 과소평가(過小評價)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도 있으리라 보지만 미국은 절대적 강자(세계 경제 50% 이상을 차지했던 상태)로의 회귀는 거의 불가능하고 상대적 강자로 머물게 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1) 미국 정부가 취한 ”1956 AT&T and IBM Consent Decree 정책“에 대한 인과법칙 
이 정책은 전쟁 수행기술로 등장한 컴퓨터(computer)와 통신(communication)이 195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융합을 통해 C&C 시대가 전개되었는데 이때 컴퓨터는 IBM에게만, 통신은 AT&T에게만 허용하는 정책을 취하므로서, 자유경쟁을 허용한 일본에게 C&C 산업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우를 범하게 되었다. 이는 기술융합의 효과가 큰 제조업 부문의 쇠락으로 이어지면서 2024년 현재까지도 미국 제조업의 후발성을 보여주고 있다.

2) 1982년 Reagan 정부의 ”1984년 규제완화(deregulation)정책“에 대한 인과법칙
이 정책은 미국의 국가파워(nation power)를 근본적으로 쇠락시킨 최대 원인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레이건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의해 미국제조업은 초토화되다시피 되게 되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 디지털 혁명과 2차 오일쇼크가 동시에 터지고 규제완화정책이 추진되자, 그간 글로벌 물류 리스크와 끈질긴 노사갈등에 시달려 온 제조업체들은 급속히 서비스업 유통업 금융업으로 대전환하는 전략을 추구하게 되었다.

한편 1971년 닉슨 대통령은 1944년 Bretton Woods 협정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였는데 이때부터 환율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이름으로 돈놀이 투기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1980년초반까지 미국경제력이 탄탄했었는데 1985년을 기점으로 미국경제가 비틀거리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급속으로 하강하는 형세를 보였다. 
한마디로 실물경제에 있어서 IT분야의 soft 부문에서는 강하지만 빈약한 hard 부문 특히 중화학부문의 제조업은 거의 없고 파생금융산업(?)은 초거대화되는 악순환을 거치면서 미국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는데도 파생금융산업이 워낙 활황인 탓에 문제의 심각성이 가려지게 되었다. 심지어 1997년부터 무역수지 적자가 눈사태를 맞고 있었는데도 파생금융산업이 내보이는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에 미혹되어 드디어 2008년 Wall Street meltdown을 맞았고 그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언제까지 갈 것인가?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역활이 지속되고 있는 한, 갈 데까지 가자는 식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1914년 성모 마리아(St. Mary)가 포트갈(Potugal)의 파티마(Fatima)에 발현하여 볼세비키 혁명을 미리 일러준 대로 1917년 10월 공산혁명이 일어났고 1922년 Soviet Communist Union이 성립된 후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동유럽과 아시아의 공산주의권이 형성되어 근 70여년 동안 지속되어오다가 1991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는 1980년대 초반 디지털혁명(digitalization revolution)과 2차 오일쇼크로 인해 유례없는 거대한 기술경제패러다임(techno-economic paradigm)이 바뀌면서 공산주의 이념의 구현 수단인 감시·감독·통제로 인해 창의성이 전무한 소비에트 공산권 전체가 2000년대 초반에 무혈혁명으로 스스로 소멸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인과법칙은 생생하게 보여준다. 

3. 1949년 10월 모택동 중국공산당 정부수립 후 권력투쟁을 지속하여 1966년부터 1976년 10년간 문화대혁명의 암흑시대를 거쳐 모택동 사후 1979년 등소평이 등장하여 능력제일주의(Meritocracy)를 표방하자 급속도로 경제 성장발전이 이루어지고 뒤이어 1989년 장택민이 등소평의 정책을 계승하면서 G2 로서의 기반이 다져지게 되었다. 
그런데 2013년 시진핑이 등장하여 일인독재의 정치적 기반을 다진 후 중화주의를 노골화하면서 중국식 공산주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일대일로 정책을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접근하므로서 많은 문제와 갈등을 내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 되는 엄청난 천재지변(天災地變)과 농촌에서 대도시로 몰려드는 예비산업군의 내홍으로 그의 정치적 입지가 엄청 좁아지고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의 앞길에도 먹구름이 짙게 끼고 있다. 요컨대 등소평과 장택민이 일궈온 경제발전의 결실을 무지(無知)와 과욕(過慾)의 화신인 시진핑이 몽땅 말아먹은 인과율을 오늘 현재 생생하게 보게 된다.

4. 2차대전 패전국 일본이 1950년 한국전쟁 덕분에 쉽게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선발자로서의 혁신기술을 선점하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G2의 자리를 2010년 중국이 일본을 추월할 때까지 지켜왔는데, 일본 특유의 기업문화와 아날로그와 디지털 혼합형의 사회인프라로 인해 199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장기 불황을 겪으며 2020년대 초반에는 한국에게도 추월당하는 형상의 인과율은 무엇인지를 쉽게 감지하게 된다. 섬사람으로서의 편협한 마인드, 매뉴얼 없이는 안 돌아가는 사회의식 구조, 도장문화, 전자정부 구축에서의 낙오자, 과거의 장점이 오히려 혁신기술의 실용화를 막는 단점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초고령화가 갖는 도전의식의 결여 여기에 더해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의 천재지변에 피해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손실로 일본은 현재 소부장(素·部·裝)으로 겨우 버티는 모슴을 보이고 있다. 

5. 장시간 평화시기를 즐기던 세대의 유아적 전쟁관에 휘말린 러시아-우끄라이나 전쟁과 아브라함 때부터 이어져 온 이스라엘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아랍 이슬람 국가들과의 전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일촉즉발(一觸卽發)로 제3차대전이 발발할 글로벌 지구촌의 불안정한 미래가 지속되고 있다.

6. 6.25 전쟁 때 우리를 도와 준 군파병 14개 국가, 의료지원 7개 국가, 물자지원 46개 국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특히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상황에서 전후 대량경제(mass economy)시대가 열리면서 경제성장 붐에 맞춘 절묘한 타이밍에 박정희 정부에서 추구하기 시작한 수출 Drive 정책과 70-80년대 중화학 중심의 제조업 위주의 과감한 투자 타이밍에 더하여 미국 Reaganomics 정책 실책(policy failure)의 반사이익(反射利益)까지 취하면서 순항하다 1997년 IMF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섭리(攝理)에 따라 IMF 위기를 IMF 에 의한 환율현실화로 30대 재벌가운데 수입위주(輸入爲主)의 재벌 15개가 파산했지만 수출위주(輸出爲主)의 15개 재벌은 달러($) 벼락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경제대국화의 성업(盛業)을 이루는 주역이 되었다. 

한마디로 한국의 산업화 성공원리는 제조업 중심의 실물경제 그리고 서방세계 학계에서 황금율로 여기는 정체불명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아닌 소유와 경영의 조화(harmony of ownership and management)를 강조하는 한국형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와 니즈진화(needs evolution)에 부합하는 니즈맞춤(needs-focused) 기술/혁신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Dynamic Management 의 한국형 경영스타일(Korean Management Style)이 경제대국화의 성공동인으로 작동하여 대한민국을 G5 수준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필자의 논문 ‘Chaebol Structure: Emergence and Evolution’ 이 Wiley Encyclopedia, Management 3rd. (2015)에 게재되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집중적으로 혁신경영/혁신전략과 관련한 SSCI 논문 4편이 Technology Analysis & Strategic Management 저널에 게재되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홍콩대와 중문대) 일본(JAIST)에서의 특강과 중국의 Peking Univ. 光华管理学院 과 천진의 Nankai Univ. 석박사과정의 정규과목으로 2015년부터 Dynamic Management와 ‘재벌경제발전론(財閥經濟發展論)’을 가르치고 있다. 

자연의 섭리(攝理)에 바탕을 둔 동태경영(dynamic management)은 그간 가치중립(value free)을 표방해 온 인문사회과학에서 절대적(絶對的) 가치판단(value judgment)을 중시하는 인지혁신(認知革新)을 일으킬 것이며, 대한민국 경제대국화의 동인(動因)인 한국형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와 Dynamic Management는 한류 K-Academy를 형성하면서 선(善)하고 강(强)한 국가로서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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