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서울 민노총 본부를 포함해 광주와 제주 등 전국 10여 곳의 민노총 관계 사무실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민노총 간부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서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 그리고 그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이다.
제주와 경남에서 간첩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지하조직 수준을 넘어 사회단체, 정당까지 침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민노총 본부 소속 간부 A씨 등 4명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를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
A씨 등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에서 북한 대남공작 조직인 노동당 산하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들이 국내에 들어와 민노총 보건의료노조와 광주 기아차 공장 등 3곳에 지하조직을 결성하고 반정부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A씨가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간부와 전 금속노조 간부들을 북한 공작원에 소개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1만 달러를 환전해 공작금 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주 간첩단 사건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증거를 인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뒤틀린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면서 국정원의 철저한 수사를 지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함구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