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민 사장이 KBS감사실의 인사 발령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를 비롯한 일부 좌파 언론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지난 8일 오후 감사실장과 감사실 기획감사부장, 방송감사부장, 기술감사부장 등 네 자리를 교체하는 인사 발령안을 발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3일 성명을 내어 “감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면서까지 감사실을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징계를 무기로 현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자신을 비판하는 구성원에게 재갈을 물리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KBS는 “사장은 모든 직원에 대한 최종적인 인사권자”이고 “감사실 직원이라고 해도 감사직무규정 등을 근거로 예외라 주장할 수 없다”라며 “감사실 직원 인사에 대해 반드시 감사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외부 법률 자문을 받았다”며 일부 언론과 좌파 단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KBS는 감사실 인사와는 별개로, 지난 문재인 정부 시기에 한국방송이 내보낸 현 여권 인사 의혹 보도 등을 두고 특별감사를 벌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민 사장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자신이 ‘불공정 편파’ 사례로 지목한 일부 보도와 관련해 “감사실을 통한 특별감사 등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가 과거 문재인 정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됐던 불공정 보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그 이후에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는 이사들의 지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검사장)과 종합편성채널 기자가 등장하는 2020년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지난 대선 직전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 2021년 재보궐 지방선거 직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생태탕 의혹’ 보도, 2019년 고 장자연씨 사망 관련 윤지오씨 출연 보도 등 네 건을 불공정 편파 사례로 언급하며 사과한 바 있다.
이 네가지 보도에 대해 특별감사가 실시될 경우 해당 보도를 진행했던 실무 책임자들에 대한 경질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좌파 언론매체와 관련 단체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 KBS지부를 비롯해서 한겨레, 경향, 미디어오늘, 기자협회보 등 일부 좌파 성향의 매체들은 "박 사장이 최근 한국방송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편향성 논란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않은 채 일부 과거 보도의 경위 등에 관한 감사에 나서겠다고 한다." 라면서 "한국방송 보도·프로그램에 대한 폄훼 시도라며 즉각 중단하라" 라는 식의 입장과 주장을 밝혔다.
KBS내부에서는 "KBS 감사실을 비롯해서 보도국 등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득세하던 내부의 좌편향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 될 경우, 공영방송으로서 KBS언론의 공정성은 현재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겠나" 라고 예상하면서 "이럴때일수록 박민 사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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