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방위산업계가 사상 최대 규모인 폴란드 방산 수출 계약의 안정적 이행을 포함해 이른바 'K-방산'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방산시장의 수요가 지상 장비 중심에서 함정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점을 고려해 호주 호위함, 캐나다 잠수함 수출사업 등 대형사업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 원팀을 구성해 수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와 방산업체들은 17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인성환 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열린 '제6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안보실이 전했다. 이 회의는 관계부처·기관, 민간 기업들이 모여 방산 수출 현안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민관은 회의에서 2022년 7월 폴란드와 체결한 대규모 총괄 계약을 안정적으로 이행할 방안과 대형 방산 수출사업을 신규로 수주를 위한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참석 기관과 방산 업체들은 폴란드와 협상 중인 70억달러 규모의 K2 전차 수출사업을 포함해 총 442억달러 규모의 방산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단발성 수출에 그치지 않고 후속 지원까지 세심히 챙겨 K-방산 위상을 높이도록 민관이 힘을 합칠 계획이다.

탄약, 잠수함 등 폴란드와 추가 방산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의견을 교환했다.

방산업체들은 K-방산의 세계 시장 점유율 증가로 견제가 많아지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더해 방산, 국방, 에너지, 인력·교육 분야 등의 포괄적 협력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정부 측은 국가별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고, 필요시 정부 합동 협상단을 구성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7일 "수많은 정상외교 방산 세일즈를 통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K-방산은 하나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방산 수출과 방위산업이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대통령실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실은 "호주는 단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우리와 안보 전략의 가치 공유 국가로서 밀접한 관계인 만큼, 국내·외 주요 행사와 고위급 교류, 연합연습 등 국방·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캐나다와는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새롭게 개최해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K-방산을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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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 기자 tte450@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