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고속철도 35년 만에 첫 삽...서울-속초 1시간 40분
춘천∼속초 고속철도 35년 만에 첫 삽...서울-속초 1시간 40분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0.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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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한기호 의원, 윤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한기호 의원, 윤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정성남 기자]춘천∼속초 동서 고속화 철도가 착공하면서 교통 오지인 강원 북부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삽을 뜬 춘천∼속초 동서 고속화 철도는 한반도 최북단을 최단 거리로 관통하는 교통망이다.

춘천∼속초 간 공사는 8개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1공구(춘천 구간)와 7공구(설악산 국립공원 구간)는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이뤄지는 턴키 방식이다.

나머지 6개 공구는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 2027년 준공하면 서울 용산∼속초를 시속 250㎞로 1시간 39분에 주파할 수 있다.

이 철도는 화천, 양구, 인제 등 철도 교통의 불모지인 휴전선 인근 접경지역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남북 분단에다 댐 건설 등으로 도로 교통마저 낙후해 불편을 겪어온 이들 지역은 고속화 철도를 준공하면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에 든다.

특히 속초는 2027년 동해북부선까지 준공하면 동해안 북부권의 철도 거점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서고속화 철도는 앞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연결되면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대륙 진출 철도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사업은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이자 강원지역 숙원사업이었다.

1987년 노태우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지만 30년간 사업은 착수조차 못 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편익 비율(B/C)이 낮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3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신 이 사업은 2016년 4번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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