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학림(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씨가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씨에게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회사 내 자료 등을 혜기하라고 조언한 취지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수사 과정에서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윤석열 커피’ 의혹 프레임을 짜기 위해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신씨와 김씨가 2021년 9월 17일 경기 성남 판교역 근처에서 만난 자리에서 언론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신씨가 김씨에게 “화천대유에서 언론 대응을 할 사람을 한 사람으로 통일하고, 회사 내 CD 등 관련 자료는 모두 폐기하라”고 조언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논의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만남 이후 심종진 화천대유 공동대표가 대장동 관련 언론 대응을 담당하게 됐고, 심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의 지시에 따라 허위 사실까지도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배성준씨도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신씨를 만난 후 ‘대장동 의혹 물길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씨가 김씨로부터 100억원을 출연받아 언론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이 담긴 노트 3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측은 “김씨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크게 늘면서 공익재단을 만들어 기부하자는 뜻이 있었고, 일부 언론 행태를 비판하는 그런 활동을 하자는 취지 정도였을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언론재단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으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가 이런 계획이 실현되지 않자 대장동 개발사업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한 허위 인터뷰를 공모했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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