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비지출 4.6% 늘어…고물가에 과일·채소 10%대↑
2분기 소비지출 4.6% 늘어…고물가에 과일·채소 10%대↑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4.08.29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소득일수록 지출 증가율 높아…1분위 1.9%, 5분위 6.8%↑
마트에서 장보는 시민(서울=연합뉴스) = 서울 영등포구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4.6.7
마트에서 장보는 시민(서울=연합뉴스) = 서울 영등포구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4.6.7

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세인 가운데 특히 고소득층일수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6%)부터 14개분기째 증가세다.

품목별로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고 주류·담배는 2.5% 감소했다.

교통 지출은 증가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사가 늘면서 주택 수선비를 포함하는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식료품 중에서도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은 12.1% 늘었다.

작년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이다.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년 전보다 10.6% 늘었다. 올해 1분기(10.1%)에 이어 2개분기째 10%를 넘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소비지출 명목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작년보다 0.9% 줄었다.

같은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실질소비는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질소비지출은 1.8% 증가했다.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4.6%)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낮다.

명동 거리(서울=연합뉴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4.10 [연합뉴스 자료사진]
명동 거리(서울=연합뉴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4.10 [연합뉴스 자료사진]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9만7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경상조세(12.6%), 연금기여금(4.3%), 비영리단체로 이전(9.2%) 지출은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지난 2분기 12만5천원으로 집계돼 4.8%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감소한 건 2021년 2분기(-2.7%) 이후 3년 만이다.

가계대출액은 늘었으나 가산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비용 지출은 작년 1∼2분기 40%대 증가했고, 3∼4분기에도 20%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은 11.2%였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고소득층일수록 지출 씀씀이가 컸다.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5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87만3천원으로 작년보다 6.8% 증가했다. 1분위 증가율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소비지출 비중으로 보면 저소득층은 필수재 소비 비중이 컸다.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6%), 주거·수도·광열(19.1%), 보건(13.4%) 순으로 지출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5.8%), 교통(15.2%), 식료품·비주류음료(11.5%) 순이었다.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