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세인 가운데 특히 고소득층일수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6%)부터 14개분기째 증가세다.
품목별로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고 주류·담배는 2.5% 감소했다.
교통 지출은 증가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사가 늘면서 주택 수선비를 포함하는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식료품 중에서도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은 12.1% 늘었다.
작년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이다.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년 전보다 10.6% 늘었다. 올해 1분기(10.1%)에 이어 2개분기째 10%를 넘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소비지출 명목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작년보다 0.9% 줄었다.
같은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실질소비는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질소비지출은 1.8% 증가했다.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4.6%)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낮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9만7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경상조세(12.6%), 연금기여금(4.3%), 비영리단체로 이전(9.2%) 지출은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지난 2분기 12만5천원으로 집계돼 4.8%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감소한 건 2021년 2분기(-2.7%) 이후 3년 만이다.
가계대출액은 늘었으나 가산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비용 지출은 작년 1∼2분기 40%대 증가했고, 3∼4분기에도 20%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은 11.2%였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고소득층일수록 지출 씀씀이가 컸다.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5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87만3천원으로 작년보다 6.8% 증가했다. 1분위 증가율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소비지출 비중으로 보면 저소득층은 필수재 소비 비중이 컸다.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6%), 주거·수도·광열(19.1%), 보건(13.4%) 순으로 지출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5.8%), 교통(15.2%), 식료품·비주류음료(1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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