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미사일인 MIRV(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를 발사하며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로 장거리 공격을 감행한 직후 대응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러시아의 이번 행동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MIRV는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해 개별 목표를 향해 공격할 수 있는 기술로, 냉전 시대에 개발되었다. 특히,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오레니시크'(개암)라는 이름이 붙은 최신 개량형이다. 개암이라는 이름은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견과류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후 연설에서 오레니시크의 성능을 직접 언급하며, 이 미사일이 초속 2.5∼3㎞, 즉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존하는 미국과 유럽의 방공 시스템으로는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추가 발사를 할 수 있다는 위협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신형 MIRV 시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슬로 핵프로젝트의 파비안 호프만 연구원은 "미사일의 사정거리보다도 MIRV에 핵탄두가 장착될 가능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번 시험에서 핵탄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향후 이를 탑재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유엔도 러시아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전쟁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쟁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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