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논란과 관련, 야권의 다른 대선주자들과 함께 들어오는 방안이 거론돼 주목된다.
6·11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야권 대선주자들을 한울타리로 아우르자는 논리다.
홍 의원 복당에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한 나름의 절충안인 셈이다.
어제(18일) 오후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SNS에 '홍준표 전 대표 복당 논란 끝내자'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해 "당이 어려웠던 시절에 당 대표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지나친 왕따는 너무 몰인정하다"라고도 지적했다.
다만 "입당 시기는 6월 전대 이후로 했으면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 등과 동시에 합류하는 형태"라며 "이 정도 선에서 당내 논란을 불식시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 비대위원은 "6월 전대 이후에도 '단독 복당'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선판에서 홍 의원이 먼저 들어오면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공간 자체가 닫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나 안 대표의 입당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홍 의원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일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는 사실상 '무기한 보류'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복당에 긍정적인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조건부 카드를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
홍 의원 복당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주호영 의원도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권성동·김태호는 들어왔는데 홍준표가 못 들어올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고 서울시당은 13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찬반양론이 있지만 홍 의원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했다.
현재 최고위원회를 대신하는 비대위가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하지만, 당내 의견 대립이 첨예해 복당 결정은 차기 지도부로 공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까지 홍 의원 복당과 관련해 "절차대로 처리하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김 대표 대행 개인이 홍 의원 복당에 긍정적이라고 해도, 홀로 비대위 내 반대 기류를 거슬러 추진하기엔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2명 설득하는 수준이라면 표결이라도 시도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내부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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