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동과 덕이동의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탄현동총비상대책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청 앞에서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 시장의 직권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탄현동 큰마을 대림 현대 아파트 등 6개 단지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하여, ‘GS건설 사업 철수’와 ‘고양시장의 직권취소’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특히 한 임신부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덕이 데이터센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현재 병원에 다니고 있다”라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발생할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설립 취소를 요구했다. ▲열섬현상으로 인한 피해 ▲냉각탑, 공기 배출로 인한 소음 ▲전자파 피해 ▲아파트 가격 하락 등 재산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덕이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환경시민단체들도 지난 6월 4일, 이동환 고양시장에게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재산권, 환경권 등을 보호하는 직권취소와 대체 부지 발표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따라, 27일 글로벌 에코넷, 환경감시중앙본부 경인지역본부,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중앙회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설 고양시장 직권취소 후 대체 부지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양시에 제출했다.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은 지난 6월 초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하여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사 착공신고와 고양시장 직권취소 사항을 질의했으며, 고양시의 답변을 21일 유선 통화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권취소 관련 사항은 2주~3주 후 답변”이며, “착공신고서는 6월 초 GS건설이 신청했고, 고양시가 보완조치로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309-56 외 3(309-81,82,83) 대지 11,942㎡, 지하 2층, 지상 5층에 49.84m 높이 데이터센터 건립은 마그나피에프브이(주)와 시공사 GS건설에서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대통령, 고양시장, 김영환 국회의원에게 데이터센터 사업 취소 촉구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고양시청 시민의 소리 자유게시판에는 덕이 데이터센터 건립 취소를 요구하는 800여 개의 글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기업의 사익 추구로 인해 “지역 주민 건강, 재산, 정신적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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