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 의뢰해 지난 17~18일 조사한 결과(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도는 각각 48%와 43%를 기록, 초박빙을 이뤘다.
한 달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양상이었으나, 총선이 가까워오면서 원 전 장관이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격차가 줄어든 모양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계산1·3동은 계양을에서 계양갑으로, 작전서운동은 계양갑에서 계양을로 지역구가 바뀌었음을 감안하면 원 전 장관의 분전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계산1동은 계양의 다른 동에 비해 민주당 표가 덜 나오는 지역인 반면, 작전서운동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에서도 유동수 후보가 62.1%를 기록한 지역으로 재작년 대선 때도 민주당 대권 후보였던 이 대표가 52.8%를 얻었던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민주당의 실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희룡 후보가 그 만큼 해당지역의 민심을 움직였다고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두 후보들에 대한 세대별 지지성향도 뚜렷하게 차이가 났다. 이 대표는 30~50대에서 원 전 장관을 앞선 반면 원 전 장관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40대에서 67%의 지지도를 얻어 원 전 장관(23%)을 44%포인트 크게 앞섰다. 70대 이상에서 원 전 장관은 59%의 지지도를 기록한 반면 이 대표는 30%에 그쳤다. 또 원 전 장관은 만 18세~19세 유권자로부터 46% 지지도를 얻어 이 대표(37%)보다 9%포인트 높았다.
매일경제·MBN은 여론조사 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7~20일 인천 계양을·경기 화성을·경남 양산을·부산 북갑·충남 공주부여청양(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경기 수원병(표본오차 ±4.3%포인트)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인천 계양을 17.2%(응답자 501명) △경기 화성을 15.2%(501명) △경기 수원병 19%(513명) △경남 양산을 15.4%(502명) △부산 북갑 9.4%(502명) △충남 공주부여청양 14.8%(501명)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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