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00일 걸린 영수 회담..."야당 국정 파트너 인정해 달라"
이재명, 700일 걸린 영수 회담..."야당 국정 파트너 인정해 달라"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04.29 2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많은 관심속에 줄달리기를 하던 영수회담의 길이 열렸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리 마중 나와 있었다.

윤 대통을 만난 이재명 대표가 인사말을 건네며 “오다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데 한 700일 걸렸다”라고 뼈있는 한마디로 시작했다.

이 대표는 회담에 앞서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퇴장할 건 아니고, 제가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 써가지고 왔다”며 안쪽 주머지에서 A4종이를 꺼냈다. 그러자 윤 대통령도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한다”면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 만남이 우리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는 정말로 대통령님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제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나라의 국정을 총책임지시는 최고 국정책임자이신 대통령님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해 드리려고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먼저 언론사의 압수수색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이 대표는 “정부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 중징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보도를 이유로 기자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매우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도 혹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잡혀가는 거 아닐까 이런 걱정들을 하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위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님께서도 20여 차례의 민생토론회를 통해서 파악하셨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참으로 민생경제가 어렵다”며 “민간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며, 전세사기특별법과 관련한 민생 입법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께서 결단하셔서 시작한 의료 개혁 정말로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하고 “의정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어서 꼬인 매듭을 서둘러 풀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달째 이어진 의정 갈등 때문에 의료현장이 혼란을 겪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그리고 의료진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서 대화와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대통령님께서 과감하게 연금 개혁을 약속하시고 추진한 점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로 하는 개혁안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님께서 정부, 여당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 주시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관계에도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우리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여야의 꼬인 정국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야당의 주장처럼 만남 자체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대통령실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자주 만나기로 했다는 논평이 있었다. 험난한 정국을 풀어 나갈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다음 횡보가 주목된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